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국민 생활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다. 특히 2023~2025년은 금리 급등기와 맞물려 부동산 가격 조정기로 불리는 시기였다.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인해 주택 매매가격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동시에 전·월세 시장은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본 글에서는 최근 부동산 매매시장 흐름, 전·월세 시장의 주요 변화, 그리고 향후 전망과 실수요자의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부동산 매매 시장 흐름: 하락세는 멈췄을까?
급등기 이후 조정기 진입
2020~2021년 코로나19 이후 저금리와 유동성 확대, 공급 부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이 있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2023년까지는 매매가 하락세가 뚜렷했다.
2024년 이후 완만한 반등세
2024년 중반부터 일부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소폭 반등하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권·수도권 신축 아파트 위주로 ‘학군·입지’ 요인이 가격 방어에 작용했고, 청약 경쟁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방·비인기 지역은 여전히 하향세
반면 공급과잉 우려가 있는 지방 중소도시, 투자수요가 빠진 지역은 여전히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이 동반되고 있다. 이는 양극화된 회복 양상을 나타내는 신호다.
금리·정책 변수에 민감
기준금리 동결 또는 인하 전환,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변수에 따라 매매시장은 추가 상승 또는 다시 조정될 수 있는 유동적인 상태다. 명확한 반등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
전·월세 시장의 변화: 수요 집중과 가격 불안
매매 수요 감소 → 전세 수요 증가
고금리와 대출 부담으로 매매를 미루는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이동하면서 전세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수도권 주요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세의 리스크 인식 확대
‘깡통전세’와 ‘전세 사기’ 사건 이후 전세보다는 월세로 전환하는 흐름이 커졌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보증금 손실 우려보다는 보장된 월세가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월세 비중 확대 추세
실제로 2024~2025년 전국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50%를 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금 여력, 신용 등급에 따른 대출 여부, 금리 수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임대인 부담 가중
반면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보증금을 낮춰줘야 하는 상황이 늘어나 운용 부담이 커졌다. 이는 일부 소형 다주택 보유자의 매물 증가로도 이어지는 현상이다.
향후 전망과 실수요자의 전략
금리와 공급이 핵심 변수
향후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 공급 물량 진입 시기, 정책 방향이 핵심이다. 특히 2025~2026년 대규모 입주 예정 아파트 단지가 집중된 지역은 전·월세 가격 조정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갭투자·영끌 자제 필요
단기간의 반등세에 휩쓸린 무리한 투자보다는 실거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갭투자 방식은 여전히 리스크가 크며, 임대차 보증금 회수 불확실성도 높아 조심해야 한다.
청약제도 활용과 실거주 요건 확인
신혼부부, 생애최초, 청년 우선공급 등 다양한 청약 가점제도와 특별공급 제도를 활용해 주택 마련을 시도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다. 다만 청약 조건과 실거주 요건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및 전세자금지원 활용
청년, 무주택자,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청년 월세지원 사업, 주거급여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2025년 현재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과 기회의 공존 속에 있다. 매매가격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조정기에 있다.
특히 전·월세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금리와 신뢰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서민과 청년층에게 체감이 큰 영역이 되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확실한 정보, 신중한 판단, 정부 지원제도의 적극 활용이 중요하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 현명한 선택은 불안을 줄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