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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CBDC) 도입이 금융시장에 미칠 변화

jade5 2025. 9. 18. 18:18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화폐 체계를 넘어,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열고 있는 지금, 우리 생활과 금융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

2025년 현재, CBDC는 단순한 기술적 실험이 아닌, 실제 정책 수단이자 금융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 글에서는 CBDC의 도입 배경부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들을 짚어본다.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이 금융시장에 미칠 변화

CBDC란 무엇이고 왜 도입되는가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공식 디지털 법정화폐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는 달리 정부가 보증하고 발행 주체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CBDC 도입 논의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확산되고 있다.

현금 사용의 감소: 디지털 결제가 일상화되면서 실물 화폐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CBDC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 포용성 확대: 은행 계좌가 없는 계층도 쉽게 디지털 화폐를 이용할 수 있어, 금융 소외 계층 해소에 도움이 된다.

통화정책의 효율성 강화: 중앙은행이 직접 유통망을 통제할 수 있어, 금리 정책이나 유동성 관리에 실시간으로 대응 가능하다.

현재까지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 중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디지털 유로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디지털 원화’에 대한 실증실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주요 변화 3가지

CBDC의 등장은 단순히 결제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하는 중대한 요소다.

① 시중은행의 역할 변화

CBDC는 중앙은행이 일반 국민에게 직접 계좌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기존의 시중은행들은 예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기초적인 금융중개 기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들은 이에 대응해 자산관리, 대출 중심의 고부가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② 지급결제 인프라의 혁신

CBDC는 실시간 결제 및 정산 시스템(RTPS)을 통해 거래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이는 기존 카드사·PG사 중심의 인프라를 바꾸는 결제시장 판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중개 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소비자에게는 더 낮은 비용, 더 빠른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③ 통화정책 전파력 향상

기존에는 시중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기준금리 조정이, CBDC 도입 시에는 중앙은행이 직접 금리를 적용할 수 있어, 통화정책의 효율성과 속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상황에서 CBDC 보유 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식으로 직접적인 소비 촉진 유도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CBDC는 아직 전면 도입된 나라는 없지만, 향후 5년 내 실생활 도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 전환의 흐름에 따라 개인과 기업 모두 준비가 필요하다.

✅ 개인의 경우

디지털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자지갑·디지털 인증 등 관련 기술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의 현금 위주 소비패턴을 점검하고, 디지털 기반의 금융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우

향후 제로페이·간편결제 등과의 연계가 활발해질 수 있으므로, 디지털 결제 환경에 미리 적응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할 수 있는 CBDC 기반 소비촉진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

✅ 기업 및 금융기관의 경우

지급결제 시스템 및 고객응대 방식에 있어 CBDC를 고려한 UX·보안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기술적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 활용 전략과 거버넌스 구조 개선도 선행돼야 한다.

 

마무리하며

CBDC는 단순한 ‘디지털 돈’이 아니다.
이는 화폐의 개념 자체를 뒤흔드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며, 앞으로의 경제 시스템을 구성할 핵심 축 중 하나다.

시중은행, 핀테크 기업, 그리고 일반 소비자까지 모든 경제 주체들이 CBDC 전환 시대를 대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디지털 화폐의 도입은 위협이 아닌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 전환의 흐름에 올라탄 자만이 금융의 미래에서 앞서갈 수 있다.